“코빼기도 안 비춰 놓고” 故오요안나 오빠, 격분 상태…
||2025.09.18
||2025.09.18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친오빠가 MBC 측 대처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18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 오빠 오상민 씨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MBC 기상캐스터들이 검은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한 것에 대해 “장례식에 오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고인을 추모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에서도 생전 오요안나를 괴롭혔다고 지목당한 이현승, 김가영 아나운서가 검은 옷을 입은 모습에 “가해자가 저러니까 조리돌림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최근 MBC는 오요안나의 1주기에 31년간 유지해 온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공식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정규직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족은 “오요안나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고인의 어머니가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그 결과가 고인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냐”라고 반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괴롭힘의 행위는 인정했으나 고인이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상 처벌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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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련해 오 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내 동생이 근로자가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억측이다”라며 “당연히 요안나가 근로자라고 생각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업무도 반복성이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업무를 하는데 그게 반복성이 아니면 뭔가”라고 항변했다.
또 오 씨는 10일째 단식 농성 중인 모친을 언급하며 “물론 몸 상태가 괜찮지는 않다. MBC가 우리의 말을 듣지 않으니, 눈이라도 있다면 (모친의 모습을) 보기라도 하겠죠”라고 씁쓸해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사망했다. 향년 28세.
비보는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알려졌으며, 고인이 직장에서 극심한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는 이현승·김가영·최아리·박하명이며, 이후 MBC는 박하명 기상캐스터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