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오름 다 아니었다… MZ세대 인기 여행지는 바로 ‘이곳’
||2025.09.19
||2025.09.19
제주를 방문한 MZ세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 관광지는 뜻밖의 장소였다.
지난 18일 한국관광외식문화원이 수행한 제주 MZ 관광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 10곳을 분석한 결과,함덕해수욕장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협재해수욕장, 3위는 이호테우해변, 4위는 성산일출봉, 5위는 오설록티뮤지엄이 차지했다. 아쿠아플라넷제주, 금오름, 곽지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9.81파크는 6~10위를 기록했다.
성산일출봉은 검색량과 버즈량이 높았지만, 방문율은 낮았다. 1~2위인 함덕·협재해수욕장은 여행 패턴 공식인 ‘SNS-검색-방문’에 충실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는 가격, 할인, 특가, 프로모션 등 가성비 위주 여행지를 많이 찾는 성향을 보였다. 40~50대는 체험과 자연, 해변, 연휴, 겨울 등 자연 속 체험을 중요시하면서 가족 단위 여행 패턴을 보였다. 60대 이상은 유채꽃, 복수초, 추자도, 해녀, 해안, 방장,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꽃구경을 다니는 관광을 중심으로 연관어가 나타났다.
이들의 제주 여행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맛집과 숙소, 카페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중 20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핫플레이스는 아침미소목장(카페), 새별프렌즈(명소), 전농로왕벚꽃거리(놀거리), 궷물오름(명소), 세기알해변(명소) 순으로 1~5위에 올랐다.30대가 선호한 핫플레이스 1~5위는 전농로왕벚꽃거리, 아르떼키즈파크(레저·스포츠), 렌츠런파크제주(레저·스포츠), 아침미소목장, 점보빌리지(문화생활시설)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함덕해수욕장은 제주 동부권에서 관광객과 도민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다. ‘함덕(咸德)’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행정구역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큰 덕을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약 1.2km에 걸친 흰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바닷물이 맑고 얕아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다. 또 해변 뒤쪽으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그늘에서 쉬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다.
함덕해수욕장 인근에는 일출·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서우봉' 오름이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또 함덕해변과 맞닿아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은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 제주 서우봉 해변함덕해수욕장과 함께 MZ 세대들이 많이 찾은 핫플레이스 1위 '아침미소목장'은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해 있다. 약 20만 평 규모의 초지 위에 조성된 대형 목장으로, 유제품 생산과 함께 관광객을 위한 체험 목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젖소를 가까이에서 보고 우유 생산과정을 배울 수 있는 젖소 체험을 비롯해 승마 체험, 송아지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목장 카페에선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치즈, 요거트 등을 맛볼 수 있다. 일부 제품은 테이크아웃이나 기념품으로도 구매 가능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목장 입구 근처에 주차 공간이 있지만,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많아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