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아니다… 한국인 예약률 폭증한 의외의 ‘일본 여행지’
||2025.09.19
||2025.09.19
다음 달 투숙 기준 한국인 여행객 예약률이 급증한 여행지는 일본 교토였다.
19일 일본 여행 플랫폼 라쿠텐트래블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익숙한 일본 주요 대도시와 함께 교토, 구마모토, 아이치, 에히메 등 일본 지방 도시가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사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교토는 올해 예약건수가 지난해 9월 대비 235%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구마모토 지역과 일본 3대 온천인 도고온천이 있는 마쓰야마를 중심으로 한 에히메 지역도 나란히 세 자릿수 증가(각 195%, 124%)를 기록하며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혼슈 섬의 중앙부에 위치한 교토는 동쪽으로는 시가현, 남쪽은 오사카와 접해 있다. 아울러 신칸센을 통해 도쿄, 나고야, 히로시마 등 일본 주요 도시와도 연결돼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토는 일본의 전통 건축물, 불교 문화 등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도시로, 다양한 사찰과 전통 축제 등을 즐길 수 있다. 교토의 상징적 사찰인 '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 '지다이 마츠리' 축제 등이 있다.
'기요미즈데라'는 교토를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로, 778년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절벽 위에 세워진 목조 무대에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봄에는 벚꽃과 가을에는 단풍이 절을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기요미즈데라'는 교토역과 가와라마치역 등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기온거리와도 근접해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청수(淸水)사로 불리기도 하는 '기요미즈데라'에는 바가지로 물을 떠 마실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해져 방문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4000원이며, 전체 관람은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공식적인 이름은 '녹원사'이지만, 사람들에겐 '금각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귀족 ‘사이온지 긴쓰네’의 별장이 있던 곳이었다. 가마쿠라 막부가 몰락하면서 황폐화된 이곳을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사들여 사찰로 만들었다.
'금각사'는 12.5m 높이의 3층으로 지어진 목조건물이며, 2층과 3층이 금박으로 씌워져 있다. 1층은 일본 전통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트여 있는 방과 마루가 있어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2층은 고위직들이 회의를 하던 장소였고, 현재는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중국 사찰 양식으로 지어진 3층은 쇼군이 다도를 즐기거나 비공식 회의를 하던 장소였다.
'금각사' 꼭대기에는 황금으로 만든 봉황이 놓여 있다. 봉황은 동양에서 고귀함을 의미하며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입장료는 약 5000원이며, 관람은 1시간 정도 걸린다.
교토를 대표하는 3대 축제 중 하나인 '지다이 마츠리'는 매년 10월 개최된다. 일본의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시대상을 재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교토 고쇼에서 시작해 헤이안 신궁까지 약 4.5km의 행렬이 이어진다. 행렬에 참가하는 인원은 약 2000명이며, 2~3시간 동안 진행된다.
축제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정교한 시대 고증",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행렬 지나가는 시간 잘 계산해서 계획하길", "의복과 소품 모두 흥미로웠다", "기모노 대여해서 입는 사람도 꽤 많음" 등의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