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 스민 욕망과 불안’…에드워드 양 ‘마작’ 개봉 앞두고 대만 뉴웨이브 열풍
||2025.09.20
||2025.09.20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대만 뉴웨이브의 대표이라 할 수 있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마작’이 10월 15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에이썸 픽쳐스는 19일, 주요 장면이 담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마작’은 활기가 멈추지 않는 도시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네 명의 타이베이 소년들과 한 명의 프랑스 소녀가 펼쳐내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욕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에드워드 양의 신 타이베이 3부작 중 국내 최초로 정식 공개되는 작품이란 점에서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드워드 양은 허우샤오시엔, 차이밍량과 더불어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 이후 대만 영화계에 새롭게 떠오른 뉴웨이브는 기존의 이념 선전 영화나 오락 위주의 작품들과 결을 달리하며, 사실적이고 철학적인 시각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목가적이면서도 관조적인 카메라와 더불어 한층 깊이 있는 목적의식이 이 흐름의 특징으로 꼽힌다.
허우샤오시엔의 ‘비정성시’와 ‘동동의 여름방학’, 차이밍량의 ‘청소년 나타’, ‘애정 만세’, 그리고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 ‘해탄적일천’, ‘하나 그리고 둘’ 등 다양한 영화들이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한다.
공개된 이번 메인 예고편에서는 1990년대 급속도로 성장한 타이베이의 풍경이 펼쳐지고, 다섯 인물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여정과 복잡하게 얽힌 삶이 인상적으로 담아내졌다. 특히 도시 공간이 개인의 정체성과 욕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감독의 시선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난다.
타이베이의 밝음과 어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표정이 곳곳에 스며들며, 방황 속에서도 끝내 순수함을 찾아 나서는 메시지가 강조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정식 개봉되지 않았던 ‘마작’이 이번 예고편 공개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에드워드 양의 ‘마작’은 오는 10월 15일 메가박스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디스테이션,㈜에이썸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