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실화 모티브’…변성현 감독표 ‘굿뉴스’, 과감한 연출로 던지는 ‘블랙코미디의 묘미’
||2025.09.21
||2025.09.21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굿뉴스’가 색다른 접근으로 1970년 실제 납치 사건을 영화화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굿뉴스’는 1970년 일본 국내 항공기가 적군파 요원 9명에게 납치돼 12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납치범들이 북한을 향하려 하자, 그들을 김포공항에 착륙시키기 위한 특별 작전이 전개된다.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뉴스에 보도된 역사적 사건 뒤 실제로 발생했을지 모를 상황을 상상해 그려낸다. 현실과 상상이 맞물리며, 관객으로 해금 어디까지를 진실로 받아들일지 고민하게 만든다.
본 작품은 관료주의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극 중 각국 정부의 관료들은 박상현(류승범)을 중심으로 희화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책임 회피와 탁상공론을 유쾌하게 조명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해결사 아무개(설경구)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무명의 주역들을 비춘다.
적군파 요원들의 행동과 대사, 만화 ‘내일의 죠’ 등 인용구들은 사회의 모순을 직접적으로 꼬집으며, 허구와 진실이 맞물린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예상 밖의 여운을 남긴다.
변성현 감독의 연출은 리얼리즘과 판타지, 현실과 허구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극 중 인물들은 연극 무대에 오른 것처럼 제4의 벽을 넘어서며 마치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독특한 형식을 선보인다.
초반부에는 영화의 이질감 있는 전개와 비현실적 장면, 그리고 각 인물의 과장된 연기가 호불호를 낳을 수 있다. 극의 흐름이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후 강렬한 전개와 반전이 이어지면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홍경(서고명)의 정제된 연기, 설경구(아무개)와 류승범(박상현)의 과감한 연기 스타일은 각자의 방식으로 주제 의식을 강화하며, 다양한 색채의 인물들이 충돌과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굿뉴스'는 진부한 전개를 벗어나 관습을 깨는 블랙코미디로, 강렬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굿뉴스’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10월 17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러닝타임은 136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