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법의학자, 시신 ‘갈비뼈’에 찔려…심각한 상황
||2025.09.21
||2025.09.21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에이즈 환자를 부검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유성호 교수가 출연해 부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교수는 연간 9000명에서 1만 명 가까이 부검을 해야 하는데 은퇴한 분을 제외하면 현재 법의학자로 일하는 사람이 52명뿐이라고 전했다.
1인당 연간 180회 정도 부검한다는 유 교수는 “부검을 할 때는 최소 4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저 같은 메인이 있고, 어시스트 한 분, 사진 찍는 분, 시신을 옮겨주고 장비를 소독해 주는 부검 보조원 한 분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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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부검은 에이즈 감염 환자였다면서 “1990년대에는 에이즈가 공포의 질병이었다. 지금은 약이 개발된 상태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저는 안전한 걸 알고 있었지만 무서웠다. 당시 제 동료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둘이서 부검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 교수는 “그런데 그 친구가 도와주다가 (시체의) 갈비뼈에 찔린 거다. 우리 둘 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마침 이 친구가 결혼한 지 한 달 됐을 때라 걱정이 됐다. 결론적으로는 그 친구가 끝까지 남아서 부검을 도와줬다”라고 회상했다.
그 친구는 현재 해외에서 유명한 병리학자라고.
유 교수는 “나중에 친구한테 들어보니 집에 가서 아내한테 (갈비뼈에 찔렸다고) 하소연했는데 아내가 ‘저리 가’라고 했다더라. 그 친구가 개그처럼 이야기한 에피소드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