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女가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SNS 글’ 죽음 암시
||2025.09.22
||2025.09.22
故 우혜미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흘렀다.
고 우혜미는 지난 2019년 9월 21일, 자택에서 31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틀 전부터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그는 결국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포경찰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 장례식은 유족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졌다.
고 우혜미는 지난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싱어송라이터다.
방송에서 그는 허스키한 음색에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톱4까지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함께 본 기사: ‘인민정♥’ 김동성, 결혼 4년 만에 진짜 기쁜 소식…
그는 이후 리쌍 길의 소속사에 합류했고, 2015년 ‘미우(MIWOO)’라는 이름으로 싱글 앨범 ‘못난이 인형’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그는 리쌍의 ‘주마등’,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등 피처링에 참여, 한영애 밴드의 코러스로 무대에 섰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자작곡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2019년 여름, 그가 발표한 첫 미니 앨범 ‘s.s.t’는 그의 유작으로 남았다.
사망 직전인 2019년 9월 16일, 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CUCO(쿠코)의 ‘Hydrocodone(하이드로코돈, 마약성 진통제)’ 가사 일부를 공유해 고통스런 심경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그가 공유한 가사에는 “난 내 방에 앉아 있어. 나는 완전히 혼자야. / 페인트가 벽에 지저분하게 묻어 있어. 부서지고 부식되어 바닥에 떨어지면서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 이젠 안녕을 말해야 할 때야” 등 내용이 담겼다.
‘보이스 코리아’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손승연은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천생 음악인이었다”라고 그를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