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선호도 압도적 ‘1위’…장관이 특별히 신경 썼다는 9월 제철 '이 과일'
||2025.09.23
||2025.09.23
추석을 앞두고 가장 많이 찾는 선물은 단연 사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현장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대대적인 점검과 지원에 나섰다. 사과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명절 상차림과 선물세트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충북 보은군 과수 산지유통센터(APC)와 사과 농가를 방문했다. 송 장관은 사과 선별·포장 현장을 살펴보며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추석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15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했다"며 "총 15만8000톤 규모를 3주 전부터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의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을 더했다. 생산자단체와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해 할인행사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 장관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인하 효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송 장관을 안내한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추석 대표 품종인 홍로뿐 아니라 아리수, 양광 등 다양한 품종의 출하량도 늘고 있다"며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은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사과 재배 농가에서도 생육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농가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는 "출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막바지 생육 관리에 힘써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최근 한국 농촌경제연구원(KREI) 설문조사 결과, 추석 선물용 과일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품목은 사과였다. 전체 응답자의 35.0%가 사과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뒤로 배(12.9%), 애플망고(12.1%), 포도(11.2%) 순이었다.
사과는 전국 어디서나 생산되는 데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해 명절 선물세트에 빠지지 않는다. 특히 홍로는 추석 무렵 출하가 집중돼 명절 대표 과일로 자리 잡았다. 추석 선물 시장에서 사과는 국민 과일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 안정, 공급 확대, 실속형 상품 강화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이번 추석에도 선물세트의 중심에는 사과가 놓이게 됐다. 정부와 산지, 유통업계가 함께 움직이면서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풍성한 명절 과일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시장은 올해 추석 과일값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추석 3주 전 사과(홍로·10kg) 소매가격은 5만92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하락했다. 도매가격도 안정세다. 10kg 기준 6만946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떨어졌다.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늦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을 강화한다. 지난해 10만 개였던 중소과 중심 실속세트는 올해 15만 개로 확대한다. 제수용 소포장팩(사과·배 3개 묶음)도 1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과와 배를 비롯한 주요 과일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추석까지 차질 없는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