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통해 군인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그들의 삶이 아직 길고 긴 인생의 초입이고 앞으로 가야 할 행로가 무궁무진한데, 무엇이 그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떠민 것일까. 아직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연평도 해병 병장, 최전방 GP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하사, 스스로 유서를 쓰고 총기로 사망한 대위 그리고 경기도 지역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사도 있었다. 현재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할 부모님들 역시 걱정스러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사망사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즉 개인적 요인과 부대 구조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통과 좌절을 느끼는 심각한 심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시점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상급자나 동료가 있었다면 죽음 대신 다른 선택을 하고 인생의 다음 기간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 부담과 인간적 모욕 그리고 폭력적인 상하관계 등 다양하다. 그러나 결론은 모든 부분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 어떤 경우라고 할지라도 군복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는 기본적으로 군이 스스로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왜냐하면 힘들어하는 개인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함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육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전방 GP에서 사망한 하사의 경우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집단적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다고 밝혔고, 대구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육군 대위는 괴롭힘·가혹행위 등을 호소한 유서를 남겼으며 심지어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명단을 남기고 조문도 오지 말 것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근 연속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의 대책으로 9월 16일부터 2주동안 ‘전군 특별 부대 정밀진단’을 지시했다. 최하위 제대인 소대급부터 전 제대에 걸쳐 총기·탄약 관리 및 정신건강 시스템 현황 등을 파악하여 그 결과를 지휘 계선을 통해 국방부로 보고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진단 결과와 대책이 나올 것인가에 대하여 회의적이다. 국방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고 타성적, 관행적으로 시행하는 사항을 식별하겠다"라고 했지만, 오히려 현재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식이 관행적이고 타성적으로 보인다. 2주라는 제한적인 기간 동안 그러한 정밀진단이 가능할지 의문이고, 결국 그러한 복잡한 진단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당사자 또한 고인(故人)과 비슷한 계급의 초급 간부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에도 이런 방식의 대책과 지시가 여러 번 반복되었지만, 거기에서 별다른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지금은 국방부와 상급 부대의 다양한 ‘지시’가 필요한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저런 것들을 반드시 수행하라고 하는 지시들은 새로운 업무 부담이 될 수 있고, 지친 초급 간부들의 기운을 더 빠지게 할 수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 순간에 매달려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소통) 채널을 제안하고 싶다. 위에 언급된 고인들도 자신들의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고 어디에선가 위로받았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 방식이 필요하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블라인드 앱처럼 익명의 채널을 착안하면 좋겠다. 현재 군인들이 사용하는 채널은 실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금 군인들은 과거 ‘소원수속적인 군인들 죽음 막으려면 : 소통방식 혁신부터 - 익명성 보장하는 마편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최근 언론을 통해 군인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다. 그들의 삶이 아직 길고 긴 인생의 초입이고 앞으로 가야 할 행로가 무궁무진한데, 무엇이 그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떠민 것일까. 아직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연평도 해병 병장, 최전방 GP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하사, 스스로 유서를 쓰고 총기로 사망한 대위 그리고 경기도 지역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사도 있었다. 현재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할 부모님들 역시 걱정스러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사망사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즉 개인적 요인과 부대 구조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통과 좌절을 느끼는 심각한 심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시점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상급자나 동료가 있었다면 죽음 대신 다른 선택을 하고 인생의 다음 기간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부대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 부담과 인간적 모욕 그리고 폭력적인 상하관계 등 다양하다. 그러나 결론은 모든 부분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 어떤 경우라고 할지라도 군복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는 기본적으로 군이 스스로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왜냐하면 힘들어하는 개인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함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육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전방 GP에서 사망한 하사의 경우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집단적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다고 밝혔고, 대구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육군 대위는 괴롭힘·가혹행위 등을 호소한 유서를 남겼으며 심지어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명단을 남기고 조문도 오지 말 것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근 연속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의 대책으로 9월 16일부터 2주동안 ‘전군 특별 부대 정밀진단’을 지시했다. 최하위 제대인 소대급부터 전 제대에 걸쳐 총기·탄약 관리 및 정신건강 시스템 현황 등을 파악하여 그 결과를 지휘 계선을 통해 국방부로 보고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진단 결과와 대책이 나올 것인가에 대하여 회의적이다. 국방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고 타성적, 관행적으로 시행하는 사항을 식별하겠다"라고 했지만, 오히려 현재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식이 관행적이고 타성적으로 보인다. 2주라는 제한적인 기간 동안 그러한 정밀진단이 가능할지 의문이고, 결국 그러한 복잡한 진단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당사자 또한 고인(故人)과 비슷한 계급의 초급 간부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에도 이런 방식의 대책과 지시가 여러 번 반복되었지만, 거기에서 별다른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지금은 국방부와 상급 부대의 다양한 ‘지시’가 필요한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저런 것들을 반드시 수행하라고 하는 지시들은 새로운 업무 부담이 될 수 있고, 지친 초급 간부들의 기운을 더 빠지게 할 수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 순간에 매달려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소통) 채널을 제안하고 싶다. 위에 언급된 고인들도 자신들의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고 어디에선가 위로받았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 방식이 필요하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블라인드 앱처럼 익명의 채널을 착안하면 좋겠다. 현재 군인들이 사용하는 채널은 실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금 군인들은 과거 ‘소원수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던 방식을 ‘마편’ 즉 마음의 편지라고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익명성이었다.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실제 마편을 썼는데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던 아찔했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군에서 운용하는 실명 채널들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그런 방식의 마편, 즉 국가인권위원회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같은 독립적 국가기관에서 군 장병 대상의 익명 마편채널을 운용하는 게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2주간의 정밀 진단 결과 어떤 희망적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딱히 선택할 게 없다면 익명 마편채널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