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박지현의 전성기, 강동원·서인국과 호흡으로 잇는다

맥스무비|이해리|2025.09.23

배우 박지현이 영화와 드라마를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지난해 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히든페이스'로 시작해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확인된 배우 박지현의 전성기가 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진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부터 서인국과 함께 하는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로 연기 변신을 거듭한다.

박지현은 지난 12일 공개한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연출 조영민)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고은과 나란히 타이틀롤을 맡아 30년간 이어지는 두 친구의 우정과 질투, 동경과 갈등의 이야기를 완성한 박지현은 스스로를 고통으로 몰아넣으면서 주변까지 파괴하려는 인물 상연을 연기했다. 20대부터 30대, 40대로 이어지는 상연의 변화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한 박지현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주역으로 인정받는다.

15부작인 '은중과 상연'이 공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호평이 확산하는 배경에도 박지현의 활약이 있다. 어릴 땐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시작해 성인이 되고 나서도 깊은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인물 상연을 박지현이 아닌 다른 배우를 떠오를 수 없도록 표현했다. 40대에 이르러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오랜 기간 동경하고 질투한 친구 은중(김고은)에게 존엄사를 위한 스위스행을 부탁하는 과정에서도 죽음을 앞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지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은중과 상연' 외에도 더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00만 관객을 모은 '히든페이스'가 박지현 전성기의 출발이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품고 욕망을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물을 맡아 과감하고 대담한 연기 도전을 시도하면서 관객을 사로잡았고, 그 에너지가 이번 '은중과 상연'으로도 이어졌다. 

'은중과 상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박지현의 변신은 영화 '와일드 씽'과 내년 tvN에서 방송하는 드라마 '내일도 출근!'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먼저 촬영을 마친 '와일드 씽'은 1990년대 가요계를 휩쓴 혼성 댄스 그룹이 20년 만에 다시 뭉쳐 재기를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해치지 않아' 등 코미디 장르에 주력한 손재곤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과 엄태구 그리고 박지현이 혼성 3인조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멤버로 뭉쳤다.

박지현은 '와일드 씽'을 통해 강동원, 엄태구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특히 한때 인기를 누린 댄스그룹이었다는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데뷔 초 주연한 공포영화 '곤지암'을 시작으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박지현이 코미디와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어 공개하는 '내일도 출근!'(극본 김경민·연출 조은솔) 역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권태기에 빠진 7년차 직장인이 까칠한 직장 상사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박지현은 회사 생활과 일생에 찌든 직장인 차지윤 역으로 극을 이끈다. 능력이 탁월하지만 일과 사랑 모두 권태기를 겪는 상황. 그 앞에 까칠한 상사 시우가 나타나면서 둘은 예상하지 못한 관계를 맺는다. 시우 역은 배우 서인국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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