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야’…미미시스터즈, 국내 첫 자살예방 라디오 선언 “오래 살고 볼 일…”
||2025.09.23
||2025.09.2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여성 듀오 미미시스터즈가 TBS FM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진행하는 자살예방 라디오 방송 ‘우리, 자연사하자’를 선보인다.
‘우리, 자연사하자’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청취자들을 찾는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자살예방 팁과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마음 체크인’ 코너뿐 아니라, 국내 인디 신곡과 대중음악 명곡도 매주 들려주며 문화와 삶을 잇는 다양한 화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2018년 미미시스터즈가 발표한 ‘우리, 자연사하자’라는 곡에서 영감을 받아, “혼자 먼저 가지 마, 오래 살고 볼 일이야”라는 가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노래의 메시지를 라디오로 확장해 마련됐다. 미미시스터즈가 주도적으로 방송을 기획했으며, TBS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아티스트 주도 자살예방 라디오라는 점에서, 9월 ‘자살예방의 달’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자살예방의 달’ 9월에 맞춰 첫방송을 여는 것이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24년 잠정치: 인구 10만 명당 28.3명)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음악인이 중심이 돼 라디오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미국에서는 래퍼 Logic의 ‘1-800’, 팝스타 Billie Eilish의 음악 캠페인이 자살예방에 기여한 사례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미미시스터즈의 이번 시도가 선례로 남게 된다.
미미시스터즈는 “라디오라는 공간에서 세대와 경계를 넘어 솔직하게 교감하며,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메시지를 매주 청취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히며, 자살예방의 달에 첫 방송을 하게 된 의미를 강조했다.
방송을 발판으로 미미시스터즈는 전국 콘서트, 토크콘서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형태로 자살예방 캠페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지자체·민간 기관과 연계해 문화와 정책을 잇는 역할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미미시스터즈는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로 데뷔 후 독립해 자신들만의 음악 색채와 무대로 인정받아왔다. 대표곡 ‘우리, 자연사하자’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전국 노래방에 등재될 정도로 주목받았으며, 메시지를 음악으로 널리 확산시켜왔다.
또한 이들은 8년간 자체 라디오 ‘레트로먼데이’를 매주 선보였으며, 2022년부터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음악과 사회적 가치의 결합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한편 ‘우리, 자연사하자’는 24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청취자를 기다린다.
사진=미미시스터즈, TBS, 미미시스터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