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귀환’…브라운아이드소울, ‘Soul Tricycle’과 함께 건네는 시간의 기록
||2025.09.24
||2025.09.24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2025년 가을, 6년 만에 정규 5집 ‘Soul Tricycle’로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빠르게 변하는 음악 소비 문화 속에서 14곡이 수록된 전통적인 정규작을 통해, 잊혀가는 ‘듣는 음악’의 소중함과 시간이 주는 무게를 차분하게 조명한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신곡 모음집이라는 형태를 넘어, 1960년대 서던 소울, 70년대 필리 소울, 80년대 콰이어트 스톰, 90년대 R&B까지 흑인 음악사의 주요 흐름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타이틀곡 ‘우리들의 순간 (Our Moment)’은 멤버들 특유의 조화로운 하모니와 나얼의 애드리브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90년대 R&B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음질과 완성도 또한 중시해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을 일본에서 진행하는 등, 스트리밍 시대의 짧은 소비와는 달리 세밀한 사운드의 차이를 고집스럽게 추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K팝의 실험이나 장르의 복합 대신,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들의 ‘안정감’과 ‘감성’이 중심에 있다. 이러한 선택은 “음악이 일시적인 유행을 좇기보다, 오랜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결과다.
앨범 발매와 함께 기획된 전시회와 연말 고척돔 단독 콘서트 역시 눈길을 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팬들이 직접 앨범의 아트워크와 오브제를 감상하고, 수십 명의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라이브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세계를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이번 행보는 급변하는 음악 시장 속에서 진정성 있는 소리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지 되묻는 계기를 제공한다. 6년의 기다림 끝에 대중은 다시 한번 ‘진짜 소리’와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인넥스트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