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시민에 갑질…”독재적 발상” 난리 났다
||2025.09.24
||2025.09.24
정부가 국가 행사를 이유로 11월 초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시켰다.
지난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예약자들에게 예식 일정 일부를 취소하겠다고 안내했다.
신라호텔 측은 결혼식을 예약한 고객들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라며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신라호텔은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서울 신라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외국 국빈 투석을 위한 VIP 객실로 만들어져 각국 정상과 셀럽들이 방한 시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신라호텔을 이용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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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혼식 일정에 맞춰 사진 촬영, 신혼여행 등의 모든 결혼 준비가 진행되는 만큼 일부 소비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예식이 취소된 예비 신부 A 씨는 SNS를 통해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이 11월 2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호텔 측으로부터 예식 취소에 대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게 됐다”라며 “예식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소식을 접하게 돼 경황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신라호텔은 애초 식장을 계약할 때 국가 행사 등의 이유로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 놓는다고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러한 계약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당황스러울 소비자들에게 개별로 연락드려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가 행사를 위해 개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결혼식을 망쳤으면 정부는 설명할 의무가 있지 않나. 누가 어떤 경로로 요청했는지 진상을 밝혀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