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박규영, 킬러의 세계 속 애증’…영화 ‘사마귀’ 리뷰와 관전 포인트
||2025.09.26
||2025.09.26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영화 ‘사마귀’(감독 이태성)는 살인청부업계의 질서가 무너진 가운데, A급 킬러 한울(임시완)과 그의 동료이자 경쟁자인 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독고(조우진)가 엇갈리며 벌이는 삼파전을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3년에 공개된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MK가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시점에서 한울이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과 재이와의 복잡한 협력 및 갈등을 담았다. 한울은 재이를 짝사랑하고, 반면 재이는 한울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그 과정에서 두 인물은 공동 사업을 시작하며 상호작용하지만, 결국 결별하게 된다. 이후 재이는 사업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반면, 한울은 점차 초라한 처지로 떨어진다. 이들의 얽히고설킨 감정과 업계 1위를 둘러싼 경쟁은 결국 독고의 등장으로 새로운 구도를 만든다.
작품의 초반은 한울과 재이의 감정선에 집중됐으며, 서사는 점진적으로 이들의 애증 관계를 부각시킨다. 이어 두 청년의 엇갈린 행보와 결말부의 1인자 승부로 흐름이 이어졌으나, 전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다양한 요소가 산만하게 전개된다.
서사와 감정 묘사가 일관성 없이 흔들리면서, 관객들은 어느 지점에 집중해야 할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2인자의 열등감, 미성숙한 청년의 성장기, 그리고 복합적인 애증 등 다양한 소재가 포착되지만, 주제 의식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릭터 설정 역시 기존에 봐온 인물상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극중 인물들은 다소 과장된 특징을 보였고, 신선함보다는 유사한 캐릭터의 반복에 가까웠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대사와 인물 표현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남는다.
반면 다채로운 무기와 리듬감 있는 액션,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시선을 끌 만하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과 시각적 쾌감이 흥미를 유발하였지만, 액션 요소만으로 작품 전체를 이끌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사마귀’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러닝타임은 113분이다.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결정됐다.
사진=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