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고현정·엄정화’…K-드라마 안방, 퀸들의 귀환으로 지각변동 예고
||2025.09.27
||2025.09.2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에 과거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큰 변화가 예고됐다.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로, 고현정은 SBS로, 김혜수는 tvN과 디즈니+를 오가며 메이저 작품 주연을 맡게 됐고, 김희애 역시 새로운 JTBC 드라마 주연으로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이렇듯 50대 전후의 중견 배우들이 동시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현상은 단순한 스타의 재등장이 아니라 국내 드라마 양식과 산업 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플랫폼과 방송사 모두 치열해진 경쟁 속 시청자 확보를 위해, 브랜드 파워가 탄탄한 베테랑 배우들을 내세운 작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이들의 캐스팅은 웰메이드 장르물과 장년층 고정 시청자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디즈니+의 ‘트리거’로 글로벌 시청자 앞에 나서는 김혜수는 탐사보도팀장 역을 통해 장르물 내에서 여성 전문 캐릭터의 존재감을 확장한다.
이영애가 주연하는 KBS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주부가 마약 사건에 휘말리는 실감 나는 스릴러로 예고됐고, 고현정은 SBS ‘사마귀’에서 연쇄살인범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희애가 이끄는 ‘골드 디거’는 연상 여성과 연하 남성의 관계를 통해 기존의 사회적 편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수이자 배우인 엄정화는 최근 ENA의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주연을 맡은 데 이어, 차기작으로 모성 스릴러와 같이 50대 여성의 다채로운 서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방송사와 제작사 입장에서도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검증받은 이들의 복귀는 치솟는 제작비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이자 시청률을 담보하는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드라마가 10대 중심의 판타지에서 벗어나 30대 이상 여성 대상의 성숙한 이야기로 내용이 확장되는 트렌드가 맞물려 중년 여배우들이 이끄는 새로운 드라마 세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더 이상 가족극이나 조연이 아닌, 주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로 확장된 중년 여성의 서사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가진 경력과 내공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대본과 연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퀸’들의 귀환이 한때의 유행을 넘어 K-드라마의 저변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지, 업계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HN,KBS,SBS,ENA,디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