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이 삼성 소유의 전용기를 모두 팔아버린 깊은 이유
||2025.10.02
||2025.10.0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실용주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과거 삼성그룹이 보유했던 전용기 및 전용 헬기를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자산 보유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그의 경영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운영하는 의료용 헬기 1대는 예외적으로 남겨두었습니다.
2015년, 삼성그룹은 보유 중이던 전용기 3대와 전용 헬기 6대를 대한항공 및 그 자회사인 한국항공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삼성은 B737 2대, BD700 1대 등 총 3대의 전용기와 7대의 전용 헬기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회장은 평소 해외 출장 시 민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전용기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그는 과도한 의전이나 격식을 줄이고, 개인 가방을 직접 들고 민항기를 이용하는 등 실용적이고 소탈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전용기 운영에는 막대한 유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격납고 보관비, 이착륙 수수료, 정비비,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됩니다. 삼성이 전용기를 매각함으로써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은 전용기와 대부분의 헬기를 매각했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헬기 1대는 제외하고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 상황 대처 등 공익적 목적과 생명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는 경영 효율성 논리를 넘어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기 매각 이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해외 출장 시 주로 대한항공 등에서 전세기를 대여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용기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이며, 필요할 때만 유연하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의 전용기 매각 결정은 국내 대기업들이 전용기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중시하는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