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1위…국내선 0%대‘ 박민영·컨피던스맨KR, 역설이 남긴 의미
||2025.10.13
||2025.10.1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박민영 주연의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맨 KR’이 기대와 달리 0%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 아시아 국가의 1위를 기록하며 월드와이드 TOP 10에도 올랐다.
‘컨피던스맨 KR’에서 박민영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이미지를 벗고 복수를 다짐하는 사기꾼 ‘윤이랑’ 역을 맡아 매 장면 극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전 작품들에서 ‘로코퀸’이라는 별명과 함께 흥행을 이끌었던 박민영은 이번 작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로 연기 영역을 넓혔다.
이번 드라마에 대해 국내외 다양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박민영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그녀의 연기에 호평했으며, 여러 얼굴을 오가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반면, 일부 해외 평론은 ‘과장된 연기’라고 비판했고, 원작의 팬들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상반된 반응 속에서도 박민영은 로맨스가 아닌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역할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국내에서는 낮은 시청률과 편성 변경, 채널 특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아쉬움을 남겼다. 동시간대 경쟁작 tvN ‘폭군의 셰프’와 방영 시간이 달라지면서 시청자 접근성이 제한됐고, ‘케이퍼 코미디’라는 특색 있는 장르 역시 대중적으로 소구하지 못했다. 반면 해외 시청자들은 OTT를 통해 별도의 채널 제약 없이 ‘박민영’이라는 이름만으로 작품을 시청했고, 사기극에 빠져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권 원작 팬들은 새로운 해석에 흥미를 느꼈다.
이와 같은 결과는 OTT 시장이 확장된 현시점에서, 국내 시청률만으로 K-콘텐츠의 성패를 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컨피던스맨 KR’은 박민영에게 실패 대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녀는 안전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본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컨피던스맨 KR’을 통해, 단순히 시청률로 배우의 가치를 평가하던 시대에서, 국경과 플랫폼을 넘어 팬덤을 이끄는 배우의 진짜 존재감이 주목받고 있다. 박민영은 기존 이미지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와의 소통으로 연기자로서의 진면목을 다시금 드러냈다.
사진=MHN,TV CHO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