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선사한 반전의 무대…‘우리들의 발라드’, 대중적 공감으로 오디션 판 바꿔
||2025.10.14
||2025.10.14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최근 SBS에서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새로운 방식으로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내며 예능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오디션은 10대 참가자들이 90년대 발라드 명곡을 부르는 무대를 통해, 기존 오디션과 달리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닌 ‘누가 더 깊이 감동을 주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평균 연령 18.2세의 젊은 출연진이 부모세대의 대표 발라드를 자기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면서, 기성세대와 청소년 시청자 모두에게 잊었던 추억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우리들의 발라드’만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탑백귀’ 150인 평가단 시스템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문 심사위원의 절대적 평가 대신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150명이 직접 무대의 감동을 채점하면서, ‘좋은 음악’의 기준이 고음이나 기교가 아닌 공감과 감동으로 재정의되는 현장이 펼쳐졌다. 실제로 출연자들의 무대에 대해 배우 추성훈이 “나도 우리 딸에게 저런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진심이 담긴 평가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대중적 공감에 집중한 차별화된 포맷은 국내에서 6%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방송 직후 넷플릭스 예능 부문 1위에 오르며 해외 팬들의 뜨거운 호응도 이끌어냈다. 아시아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비록 언어가 달라도 감정은 전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성·실력 검증 중심 오디션이 주류였던 과거와 달리, ‘우리들의 발라드’는 대중적 이야기와 노래 속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다만 감성 위주의 평가 방식이 향후 공정성 논란 등 숙제로 남아있으나, 자극적인 경쟁 대신 따듯한 공감이 중심이 되는 음악 예능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의 미래가 오디션 시장에 어떤 변화를 추가로 불러올지 주목된다.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