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남’과 '에겐남' 사이, 로운의 두 얼굴
||2025.10.15
||2025.10.15
카메라의 불이 켜지면 거침없이 돌진하는 '테토남'이 됐다가 촬영이 끝나면 다정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주변을 챙기는 '에겐남'으로 변한다. 배우 로운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의 촬영 현장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매력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이 15일 공개한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통해 확인된 모습이다. 남성미 넘치는 테스토스테론과 주변을 살뜰하게 챙기는 에스트로겐을 넘나드는 로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탁류'(극본 천성일·연출 추창민)에서 살기 위해 관리와 일꾼를 연결하는 왈패가 된 주인공 장시율로 활약하고 있는 로운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는 탐관오리들에 맞선다. 어머니를 죽인 상대를 향한 복수와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고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희망을 품은 시율은 위기에 맞서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인다. 매회 소화하는 처절한 액션을 통해 '조선 테토남'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반면 카메라가 잠시 꺼진 뒤의 로운은 완전히 다른 얼굴. 이글거리던 눈빛을 거두고 특유의 '사슴 눈'으로 바뀐다.
드라마에서는 으르렁거리지만, 알고 보면 손을 맞대고 '손 하트'를 하는 다정한 사이인 박서함과 최귀화의 반전도 있다. 최귀화는 극중 왈패들을 휘하에 두고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걷는 탐관오리의 핵심인 종사관 이돌개 역이다. 한강 일대에서 교류되는 돈의 흐름을 쥐고, 악랄하게 걷은 세금을 더 높은 권력자들에 바치면서 '탁류'에서 가장 큰 긴장감을 형성하는 인물이다.
이에 맞선 신입 종사관 정천을 박서함이 연기하고 있다. 이돌개에 반기를 들었지만 오히려 누명을 쓰는 등 위력을 실감한 정천은 더 치밀한 반격을 준비 중인 상황. 때문에 최귀화와 박서함의 마지막 대결도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로 꼽힌다. 하지만 긴장감이 흐르는 드라마 속 상황과 달리 촬영 현장에서는 다정함 그 자체다. 손을 맞대고 하트 포즈를 취하면서 옅게 미소 짓는 두 배우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조선 최고의 상단을 물려받은 최은(신예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시율, 정천와 더불어 최은은 부당한 세상에 맞선 청춘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위기에 처하는 최은이 자신을 둘러싼 공격에 맞서 상단을 지키고 가족을 지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9부작인 '탁류'는 오는 17일 마지막 이야기인 8, 9회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