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면 한국어는 꼭 있어야죠’…이재, ‘케데헌’ OST 성공과 솔로 데뷔 속 심경 고백
||2025.10.16
||2025.10.16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이재(EJAE)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의 가창자로 나서며 글로벌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이재는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내한 간담회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OST 제작 뒷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밖에서 영웅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리는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이재가 부른 주제가 ‘골든’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어 영화 부문에 꾸준히 오르며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도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는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이 드물던 시절, 어릴 때는 한국조차 잘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며 자신이 더욱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이재는 “가사에 한국어를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모두가 함께 따라 불러줄 때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골든’의 고음 파트에 대해 “현장에서도 왜 그렇게 높게 만들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감독이 현실을 넘어선 고음 구간을 원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힘든 시기에 만들어 희망을 담고 싶었다. 멜로디는 치과 가는 길에 영감이 떠올라 바로 휴대폰에 녹음했다”며 제작 과정을 밝혔다.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 연습과 거절을 반복했지만 모든 경험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극복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비트메이킹과 엔지니어링을 하며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좌절을 딛고 음악에 몰두해온 과정을 전하며 “가능성이 보일 때 100% 집중하려 노력했다. 혼자는 어렵기 때문에 항상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의지했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참여도 그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배우 신영균의 손자임을 밝힌 이재는 “할아버지에게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받고 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신과 닮은 점으로 루미의 완벽주의를 꼽으며,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에스파와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에스파와 협업하면 어울릴 것 같고, BTS 정국처럼 뛰어난 보컬리스트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K팝의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 “K팝의 뿌리는 섬세함과 효율성에 있다. 한국적인 색을 유지하되 퓨전의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반드시 한국어와 특징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에는 솔로 곡 ‘인 어나더 월드(In Another World)’를 발표할 예정임을 밝히며 “작곡가로, 그리고 아티스트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 저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곡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사진=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