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납치 한국인 탈출해 대사관에 구조 요청했는데, 답변이…’충격’
||2025.10.17
||2025.10.17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한국인이 직접 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현지 한국 대사관이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는 납치된 상태에서 숨겨둔 예비 휴대폰으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제가 납치됐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셔야 합니다”라는 답만 반복했다. 피해자가 “캄보디아어를 못 하는데 어떻게 신고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피해자는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납치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밥도 먹지 못하고 감시 속에서 버텼다. 이후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6층 창문에서 몸을 던져 탈출했다. 몸 곳곳을 다친 그는 택시를 타고 새벽 6시경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앞으로 도착했다. 그러나 대사관은 문이 잠겨 있었고, 경비는 “업무 시간이 아니니 9시에 다시 오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납치돼 도망 나왔다. 너무 불안하다”며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경비는 “영사님이 한국에 가 계시고 지금은 도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결국 그는 대사관 건물 인근 쓰레기 박스 더미 사이에 몸을 숨기고 두 시간 동안 버텼다. 오전 8시가 넘어 대사관 문이 열리자 그제야 안으로 들어가 피신할 수 있었다. 이후 현지 경찰이 도착해 조사를 진행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납치 피해자가 직접 탈출했는데 문 닫혀 있었다는 게 말이 되냐”,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사관이 국민을 외면했다”, “업무 시간이 아니면 국민 생명도 예외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15일 “사건 발생 경위를 확인 중이며, 현지 공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 즉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사관이 ‘업무시간’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를 문 밖에 세워둔 채 방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관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