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세계의 주인’, 中 한한령 장벽 넘어 배급 판권 계약
||2025.10.20
||2025.10.20
2016년 ‘우리들’로 전 세계 30여개의 다양한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한 윤가은 감독이 신작 ‘세계의 주인’을 선보이는 가운데 중국 배급사와 배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의 한류 유통 제한 조치인 ‘한한령’의 파고를 오랜 만에 넘은 사례로 눈길을 끈다.
‘세계의 주인’의 투자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20일 영화 ‘세계의 주인’이 “한한령 이후 한국영화의 중국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국 배급사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당시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중국이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유통을 제한한 한한령 조치 이후 한국영화는 2015년 ‘암살’과 2021년 ‘오! 문희’ 이후 현지 극장에 간판을 내걸지 못해왔다.
‘세계의 주인’의 중국 판매는 한한령 규제의 벽을 넘어선 것은 물론 오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영화는 지난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초청 상영한 데 이어 핑야오 국제영화제 2관왕을 비롯해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따라 관객을 만나고 있다.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디의 리 나 대표 “핑야오 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영화에 대한 중국 관객의 관심이 높다. 더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중국 극장에 소개하고 싶다”며 배급 판권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일본의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배급 라인업에 보유한 회사이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평점 플랫폼인 더우반에서 ‘세계의 주인’은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기록했다고 바른손이앤에이는 전했다. 또 “2025년 최고작”,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최고의 영화”, “세상엔 이런 영화와 감독이 더 필요하다!”, “벼락처럼 강렬한 울림!”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서수빈,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이재희, 김예창 등이 출연한다.
한편 ‘세계의 주인’은 중국과 함께 일본, 홍콩, 대만 등에도 선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