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이정재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2025.10.21
||2025.10.21
배우 류승룡과 이정재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두 배우 모두 최근까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방송사 드라마를 통해 복귀한다.
지난 7월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돈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성실한 악당 오관석으로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 류승룡이 25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을 통해 이 시대 중년을 상징하는 김 부장의 얼굴을 그려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변화무쌍한 성기훈으로 활약해 전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는 한층 가벼워진다. 오는 11월3일 공개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극본 정여랑·연출 김가람)에서 연예부 기자와 얄미운 악연으로 얽히게 된, 멜로 장인을 꿈꾸는 형사 전문 국민 배우로 유쾌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 류승룡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시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다. 앞서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류승룡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제 나이나 주변과 관계된 이야기"라며 "성별에 관계없이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고 언젠가는 맞이하게 되는 다음 챕터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송희구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서울 자가' '대기업' '김 부장'이라는 제목의 키워드와 직장 생활, 부동산, 직장 내 밀려남, 자녀 교육 등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커뮤니티 조회수 100만뷰, 판매 부수 30만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류승룡은 극 중 입사 25년 차 세일즈맨이자 대기업 영업 1팀 부장 김낙수 역을 통해 대한민국 가장들의 현실을 연기한다. 번듯한 지위와 서울 한복판에 자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갖춘,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인물이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차 설자리를 잃게 된다.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던 류승룡은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시대인데 그런 모습을 솔직하게 담고 있기에 많은 분이 자신을 비춰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특유의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대기업 부장의 자신감과 불안, 허무함을 오가는 감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그는 후배들에게 '그윽하게' 충고를 늘어놓는 한편 상사에게는 잔소리를 듣고 눈치를 보는 등 중년 직장인의 현실적인 민낯을 보여준다. 김낙수에 대해 "주변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어서 자꾸 마음이 간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뭘 놓치고 살았는가'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는가' '무엇에 연연하고 살았는가'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국민 배우와 연예부 기자의 얄미운 인연
'얄미운 사랑'에서 이정재는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배우 임현준이 돼 유쾌하고 엉뚱한 매력을 보인다. 최근 '오징어 게임'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등 무겁고 진중한 작품들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가볍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에 다가간다.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 임현준과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엘리트 기자 위정신(임지연)이 각자의 편견을 극복하며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별의별 사건이 터지는 스펙터클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앙숙으로 얽힌 톱스타와 연예부 기자의 스캔들을 통해 색다른 웃음과 달달한 설렘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재와 임지연은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선후배 사이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가 2009년 방송한 MBC '트리플' 이후 선보이는 15년 만의 로맨스 장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극 중 임현준은 7년 동안 드라마 '착한형사 강필구'에 출연하면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스타다. 임현준의 열연은 강필구를 국민이 사랑하는 형사로 만들었고, 그 작품은 현준에게 수많은 트로피의 영광을 안겼다. 성공한 배우가 됐지만 그는 이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꿈꾼다. 이정재는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유명 배우의 모습을 노련하고 익살스러운 코믹 연기로 펼친다.
이정재와 임지연과의 로맨스 호흡에도 시선이 쏠린다. 위정신은 정치부 에이스에서 거대 비리 사건에 휘말리며 연예부에 자리하면서 좌충우돌하고 이 과정서 임현준과 얄궂은 인연으로 만난 뒤 사랑을 키운다. 임지연은 이정재에 대해 "너무 재밌다. 저는 이제 정재 선배님을 보기만 해도 웃기다"면서 "드라마 안에 (기자가)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연예인과 기자의 신경전이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그런 것도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