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믿는 구석 따로 있었다…법정 증언 ‘충격’
||2025.10.22
||2025.10.22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이를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21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고, 이광우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11일 윤 전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나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 기각될 것”이라는 발언을 들었느냐는 내란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대해 “그건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총을 보여주라는 이야기는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경찰관들은 1인 1총이 아니고, 경호관은 1인 1총이니 경찰관보다 (경호관들이) 잘 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또한 “‘자네들이 총을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들이 두려워하고 위화감을 느끼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며, 그러나 “직접 총을 보여주라고 지시한 건 못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내부에서 법적 문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10일,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막는 건 특수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면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직감은 했지만,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말하지는 못했다”며 “경호처 직원들은 상명하복에 의해 생활했고, 상관의 지휘나 명령에 거역하는 일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김 전 차장이 많이 고민했을 거고, 그 방식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당시 경호처 내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강경하게 저지하려는 입장을 보인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법정에서는 이광우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김 전 차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1월 2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하루 앞두고 이 전 본부장은 김 전 차장에게 “미친X들 오면 다 때려잡아야죠”라고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