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이제 세계적 현상" 북미 또 사로잡은 ‘체인소 맨: 레제편’
||2025.10.27
||2025.10.27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소니픽처스는 지난 9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북미 개봉 첫 주말 7000만달러(1003억원)라는 기록적인 오프닝을 거둔 데 이어 또 한 번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레제편)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북미에서 1725만달러(247억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봉해 더 많은 극장에서 상영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전기영화 '스프링스틴: 딜리버 미 프롬 노웨어'와 콜린 후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리그레팅 유'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였던 '블랙폰 2'는 1300만달러(186억원)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체인소 맨'은 현재 북미 극장가에서 자막판 및 더빙판 모두 상영 중인 가운데 아이맥스 스크린 등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확대되면서 흥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한 관객들은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출구 조사에서 'A' 등급을 주는 등 만족도를 표하면서 호평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애니메이션 특성상 2주차 이후 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글로벌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강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레제편'의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억800만달러(1546억원)로 집계됐다.
영화 컨설팅업체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데이비드 그로스는 "이번에도 아시아의 큰 성공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저력이 증명됐다"며 "애니메이션은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레제편'이 공개를 앞두고 "팬층을 정확히 겨냥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며 앞서 LA 애니메 엑스포와 뉴욕 코믹콘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귀멸의 칼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트론: 아레스' 등의 상영관에 예고편을 붙이며 타깃 관객에게 집중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 '무한성편' 이어 '레제편'까지 애니 힘 증명
'레제편' 이전에 소니픽처스는 북미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을 배급해 돌풍을 일으켰다. 9월12일 북미에서 개봉한 '무한성편'은 지난 13일 기준 1억2866만달러(1841억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2000년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1억2853만달러)를 제치고 북미 역대 외국어 영화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 세계에서 거둔 흥행 성적도 압도적이다. 27일 기준 6억6676만달러(9542억원)의 글로벌 수익을 기록하며 '슈퍼맨' 'F1 더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을 제치고 올해 글로벌 흥행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를 사로잡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은 국내 극장가에서도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제편'은 24일부터 26일까지 21만96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은 255만235명으로, '보스'와 '히트맨2'를 제치고 올해 국내 극장 개봉작 가운데 8위에 올랐다.
'극장판 체인 소맨: 레제편'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 만화 '체인소 맨'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레제편'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으로 변한 소년 덴지가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TV 시리즈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요시하라 타츠야 감독이 극장판의 연출도 맡아 더욱 화려한 액션과 청춘 서사로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