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의 ‘김 부장 이야기’, 오프닝 타이틀의 비밀
||2025.10.28
||2025.10.28
배우 류승룡이 이 시대의 중년 가장으로 변신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오프닝 타이틀이 실제 류승룡의 과거 사진을 활용해 화제다.
지난 25일 첫 방송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중년 남성이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류승룡은 김낙수 역을 맡아 중년 회사원의 현실을 생생하게 풀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김낙수의 유년기부터 중년이 된 현재까지의 시간을 담은 오프닝 영상이 류승룡의 실제 어린 시절과 과거 사진으로 구성돼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오프닝은 똘망한 눈이 빛나는 아기 사진으로 시작해 김낙수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낙수는 개구쟁이였던 유년 시절을 지나 반장 후보로 뽑힐 만큼 인기 있는 학창 시절을 보내는 등 평범한 삶을 이어간다.
군 복무 후 통신사인 ACT 기업에 취직하고 벚꽃 만개한 봄날 아내 박하진(명세빈)을 만나 결혼에 성공한다. 이후 아들 김수겸(차강윤)을 얻고 승승장구하지만 세월도 서서히 흐르고 있다. 소중한 가족사진이 빛이 바래는 동안 사원증에서 명패로, 사원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김낙수의 자리도 달라지며 그가 겪어온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이 같은 오프닝 타이틀은 현재 김낙수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김낙수의 성장 과정을 드러내는 사진들은 류승룡의 과거 사진을 사용해 마치 진짜 김낙수의 일생을 보는 듯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류승룡은 지난 9월 SNS에 "소품 사진 찾다가 추억 소환"이라는 글과 함께 과거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류승룡은 작품 홍보차 출연한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서 "작품에서 소품 사진으로 과거 사진을 찾아달라고 해서 찾아봤다. 젊었을 때인데 동안 사진이 없더라. 이상한 사진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류승룡이 게재한 사진은 파마와 염색을 한 풍성한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자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짙은 눈썹과 수염도 인상적이다. 류승룡은 "난타할 때니까 28살, 29살 때"라고 부연했다.
제작진은 "류승룡의 자료 제공 덕분에 오프닝 타이틀이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오프닝은 김낙수의 이야기를 여는 서문 같은 영상이라고 생각해서 색감과 화면 비율 등 세세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김 부장 이야기'는 송희구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동산과 직장 생활, 조직에서 밀려나는 상황과 자녀 교육 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원작은 커뮤니티 조회수 100만뷰, 판매 부수 30만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해 씁쓸하지만 유쾌한 직장인들의 일상을 조명했다. 특히 류승룡은 생활감 넘치는 연기와 능청스러운 코믹함으로 전형적인 '꼰대' 부장을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재미와 공감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