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최초 사형’ 신인상까지 받은 배우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유
||2025.10.29
||2025.10.29
중국의 배우 겸 가수로 활동했던 장이양(张艺洋, 31세)이 16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형이 집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중국 연예계에서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사례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2022년 2월 26일 발생했다. 당시 31세였던 장이양은 자신의 생일을 핑계로 같은 마을 출신이었던 16세 여자친구를 산시성 싱핑시의 한 숲으로 유인했다. 여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직후, 장이양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여자친구의 왼쪽 경동맥, 경정맥, 기관, 식도를 찔러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대량 출혈과 기도 폐쇄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 후 장이양은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하고, 피해자의 휴대폰과 피 묻은 옷을 버리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다음 날 그는 호텔에서 같은 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경찰에 체포되었다.
재판부는 장이양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극도로 잔혹한 방식으로 미성년 피해자를 살해한 점 등을 고려하여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과 최고인민법원에서도 원심이 유지되었으며, 2024년 12월 18일 산시성 싱핑시에서 총살형으로 형이 집행되었다.
장이양은 1990년 중국 산시성 셴양시에서 출생했으며, 2012년 예능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2015년 앨범을 발표하고 2019년에는 신인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는 ’18선 배우’로 분류될 만큼 무명에 가까웠다.
이 사건은 중국 연예계 최초로 현역 연예인에게 사형이 집행된 사례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당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며 활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장이양의 경우 이러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형 집행후인 2025년 3월 장이양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졔유인셩관(解忧音声馆)’이 개봉하면서 논란이 가중되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인기 없는 연예인이라 살인죄로 사형되어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고 작품 활동이 제한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중국 연예계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