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출신 바다, 생활고 고백…"매니저가 우리집을 화장실로 착각"
||2025.10.30
||2025.10.30
가수 바다가 데뷔 전후로 겪은 극심한 생활고를 털어놓으며 진솔한 고백을 전했다.
바다는 20일 방송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S.E.S 멤버 유진,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때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안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다고 말했다. "수영장이 있는 사립유치원에 다닐 만큼 형편이 좋았는데, 아버지가 병환으로 일을 못 하시면서 모든 게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버지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비싼 약값 탓에 치료조차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가족은 시골로 내려갔지만 전세 사기를 당해 조립식 주택에서 살게 됐다고 회상했다.
예술고 진학을 꿈꾸던 시절에도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바다는 "학비 부담이 커서 부모님이 두 번이나 말리셨다"며 "원서비도 비싸서 지원할 때와 합격 후 두 번 모두 말리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만큼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1등 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반항했다"고 덧붙였다.
딸의 의지를 꺾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밤무대에 오르며 가족을 위해 다시 무대에 섰다. 바다는 "판소리를 하시던 아버지가 비닐팩에 도포를 싸서 갓을 들고 나가셨다"며 "몸이 아프신 상태에서도 무대에 오르셨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아버지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몰랐다. 짚신을 신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반드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E.S로 데뷔한 뒤에도 어려움은 이어졌다. 바다는 "명절에 매니저가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여기서 내릴게요'라고 하니까, 매니저가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묻더라. 조립식 주택이라 집을 화장실로 착각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이 찬물로 씻고 계실 테니 나도 숙소에서 따뜻한 물을 쓰지 않았다"며 "그러다 정산금을 받은 날 처음으로 따뜻한 물로 샤워했다. 그날이 처음 욕실에 온기를 남긴 날이었다"고 전했다.
바다는 1997년 S.E.S의 리드보컬로 데뷔해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꿈을 모아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1세대 걸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년 S.E.S 해체 이후에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대형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