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이자 피해자"…‘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
||2025.10.30
||2025.10.30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연루돼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5시간 20분 만의 귀국이었다.
송환된 인원은 비행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착륙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각 관할 경찰서로 이송돼 수사를 받게 된다. 호송에는 경찰관 190여 명이 전세기에 동승했다.
소속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지에서 구금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을 상대로 한 피싱 범죄에 가담한 공범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웬치'라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의 검거 작전으로 59명이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로,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번에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전원이다. 애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발표한 59명보다 5명 늘었다.
인천공항에는 새벽부터 피의자들을 이송할 경찰 승합차 23대가 대기했다. 차량에는 각 관할 지역명이 표시됐다.
경찰 기동대가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으며, 경찰청은 치안감급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한 공항현장대응단 215명을 투입했다.
이번 작전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된 세 번째 사례이자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다.
전세기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도 탑승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통상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동행하지만, 이번에는 190여 명이 투입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