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두고 대혼돈→한동훈, 판 뒤집었다…
||2025.10.30
||2025.10.30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새벽 배송 금지’를 요구하자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뜻밖의 설전이 벌어졌다.
2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국내 e커머스 업체의 ‘새벽 배송’ 서비스 전면 금지를 논의했다고 한다”며 “이는 많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한 전 대표는 “민노총 주장대로 새벽 배송이 금지되면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이제는 새벽 장보기가 필수가 된 2천만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생산자와 소상공인들 그리고 새벽 배송으로 돈을 벌고 있는 택배 기사들의 삶이 모두 망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는 참 속 편하게 정치해서 좋으시겠다”라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정치인이라면 관성적으로 노동조합과 다른 정당을 욕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새벽 장보기를 필수로 하면서 살게 되었는지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장시간 노동과 야간 노동이 당연한 상시적 과로 사회에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있는 거냐? 자기 정치 이익을 위해서 과로하느라 장 볼 시간도 없는 노동자와 야간 노동하는 노동자 갈라치면 좋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금수저 물고 태어난 한동훈 대표야 새벽 배송 야간노동 하며 건강 잃을 일 없겠지만 자기 건강을 담보로 먹고살기 위해 새벽 배송 뛰는 노동자들이 있다. 먹고살려고 목숨 걸지 않는 사회를 만들 책임은 정치의 몫이다. 이런 조악한 갈라치기는 문제를 풀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어떤 시각에서 ‘새벽 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건지 알겠다”며 “그 말씀을 보니 오히려 더 새벽 배송 금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진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 이슈의 논점에서 벗어난 당연하고 어려운 말을 쓴다고 현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러면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벽 개장, 편의점 24시간 개점, 야간 경비 업무 등 다른 수많은 야간, 새벽 근무 업종도 못 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를 본 장 전 의원은 “노동자가 줄줄이 죽어 나가는 새벽 배송 금지 규제를 말했더니 ‘새벽에 일하지 말라
는 거냐’고 왜곡해서 답하실 정도로 입장이 궁하셨느냐. 이준석 화법이 부러우셨냐. 재미있다”며 설전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급기야 “이 문제로 정식 공개 토론 한번 해 보시겠냐”고 국민 토론을 제의했다.
한편,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근로자 환경 개선을 이유로 ‘새벽 배송 금지’를 내걸자 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부정적 반응이 일고 있다.
이미 약 2천만 명의 국민이 새벽 배송을 이용 중인 만큼 불편이 우려된다는 것. 벌써 온라인상에서는 “퇴근 후 분유 떨어졌을 때 새벽배송 없으면 어쩌냐” “편하게 이용 중이던 서비스를 갑자기 없애자니 황당하다” 등 맞벌이 부부와 육아맘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불만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택배업계에서는 심야-새벽 배송 금지는 사실상 불가능이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 배송을 시작하더라도 준비 시간과 교통체증 때문에 새벽 출근이 불가피하다는 게 그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