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가요무대’ 김동건 아나운서 "시청자 응원이 원동력"
||2025.11.02
||2025.11.02
KBS 1TV '가요무대'가 방송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11월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을 33년간 이끌고 있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소감을 전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시청자가 없었다면 '가요무대'를 어떻게 40년이나 할 수 있었겠나 싶다"며 "40년간 출연해준 가수, 스태프도 고맙지만 변함없이 오래 기간 박수치고 응원하고 기다려준 시청자가 제일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2003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7년을 제외하고 1985년 1회 방송부터 지금까지 33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자로 이끌고 있는 명 MC다.
김 아나운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현충일 방송 때 출연한 한 미망인을 꼽았다. 김 아나운서는 "남편의 전사 통지를 받고 남편이 남겨준 시계를 평생 가슴에 품고 다녔다는 미망인이 있었는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이제는 눈물이 다 말라 나오지도 않는다는 그분의 말을 듣고 왜 그렇게 내가 눈물이 났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33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나도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요무대'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리비아, 독일, 브라질에 가서 교포들이 가요무대를 반겨주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그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는 3일 방송하는 '가요무대'는 40주년 특집으로 오후 10시부터 120분간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목이자 얼마 전 은퇴를 밝힌 이미자를 비롯해 윤항기, 서유석, 김국환, 오승근, 김수희, 노사연, 최진희, 설운도, 김연자, 조항조, 진성, 주현미, 정재은, 주병선, 박혜신, 박구윤, 강문경, 안성훈, 양지은, 김용빈, 류원정, 배아현, 정서주 총 24명의 가수들이 무대를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