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도둑질’ 논란…비판 쏟아지는 중
||2025.11.03
||2025.11.0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 한국 공급 소식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가 성과를 가로채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 3인 치맥 깐부 회동에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 발표. 이것을 마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위조다. 도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의 이벤트와 성과는 역시 민간의 힘에서 나왔다”며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들의 성과를 도둑질할 것이 아니라, GPU 26만 장 확보에 따른 후속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엔비디아 GPU의 막대한 전력 소모량과 운영 인프라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GPU 1개당 소비전력은 약 1.4kW 전후로, 26만 장이면 약 400MW 수준”이라며 “신고리 1호기나 새울 1호기 원자로가 반년에서 1년 내내 생산하는 전력이 모두 소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인프라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공급망, 서버,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GPU 확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GPU 5만 개 확보 공약에 대해 이런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안보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간의 힘으로 얻은 귀한 기회를 정부가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GPU, AI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및 산업규제 개선, 노동유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관련 공약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최첨단 AI 반도체는 미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 하에 있는 전략 무기”라며 “동맹과의 신뢰와 기술 협력 없이는 확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반미·친중 노선을 보이던 이재명 후보가 미국 기업과 정부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GPU 5만장 확보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