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자리 뺏길 위기…’초유의 사태’
||2025.11.04
||2025.11.04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전면 투쟁에 나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시정연설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다”라며 “이것은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근조 자유민주주의’, ‘야당 탄압, 불법 특검’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대한민국 국회에서 야당을 지워버리고 본인 재판을 중단시키기 위해 사법부를 파괴하고 일당독재로 나아가겠다는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8개 사건·12개 혐의·5개 재판 피의자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오늘 예정돼 있는데 정권의 충견 조은석 특검이 어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조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어서 짜맞춘 답정너식 영장을 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결 장애라는 게 무슨 말인지 언어 장애가 생길 지경”이라며 “공모도 없었는데 어떻게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로 영장을 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한마디로 야당을 내란세력, 위헌정당으로 몰아서 해산시키고야 말겠다는 야당탄압, 야당말살, 정치보복 수사이고 영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안”이라며 국회 처리를 위한 여야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