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내줘”…박지원, 정부에 ‘싹싹’ 빌었다
||2025.11.04
||2025.11.0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별세에 따라 조문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에 허락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사망한 것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간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제가 김 위원장에게 ‘김정일 위원장께서 저를 인민 예술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증명을 못 받았다’라고 하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박지원 장관 선생은 위대한 장군님과는…’라고 거들자 김정은 위원장이 ‘잘 압니다. 상임위원장님이 상임위원회 정령을 개정,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합시다’고 했다”라며 당시 일화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이 사절단으로 왔다”라며 “이번엔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 뜻을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에게도 전했고 오후 국감 때 이종석 국정원장께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청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북한 외교에서 오랫동안 중책을 맡아온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6월부터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