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대마초 흡연’… 31년 만에 생긴 일
||2025.11.04
||2025.11.04
배우 박중훈이 31년 만에 과거 대마초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을 에세이에 담은 이유를 직접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에세이 ‘후회하지 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중훈은 “제 이야기를 너무 미화하면 진정성이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모든 걸 낱낱이 다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90년대 대마초 사건에 대해서는 솔직히 짚고 넘어가야 책에 대한 신뢰가 생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나 미래뿐 아니라 과거 또한 결국 제 삶의 일부다. 잘했던 일도, 실수했던 일도 모두 제 몫이었다”며 “지금 나이에 돌아보면 그것들을 어떻게 회복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가 그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멘트가 콘크리트가 되려면 자갈과 모래가 섞여야 하듯, 제게는 그 시절의 실수들이 그런 역할을 해준 셈이다. 이제는 그 모든 과거까지도 제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저는 인생에서 정말 많은 행운을 받았다. 유명세 때문에 흔들렸던 시절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 훨씬 많았다”며 “인생이 지금 이대로 끝나도 한은 없지만,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처럼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박중훈은 1994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출간된 에세이 ‘후회하지마’에는 40년간 배우로서의 여정과 인간 박중훈으로서의 내면이 담겼다.
그는 오는 15일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사인회를, 23일에는 대산홀에서 북토크를 열고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