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회전’ '짱구는 못말려',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이을까
||2025.11.05
||2025.11.05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등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12월 두 편의 신작이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로, 이들 작품이 연말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저력이 빛났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5일 기준 557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역시 282만명을 모으며 8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박스오피스 상위 30위권 안에 무려 4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 일본 애니메이션 마지막 주자..'주술회전'·'짱구'
오는 12월3일 개봉하는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감독 고쇼조노 쇼타)는 최강 주술사 고죠 사토루가 봉인된 주술계 최대의 전투 '시부야사변'과 사상 최악의 주술사 카모 노리토시가 설계한 데스 게임 '사멸회유'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2023년 TV 애니메이션 2기로 공개된 '시부야사변' 파트와 내년 1월 일본에서 방송 예정인 3기 '사멸회유' 1~2회를 합쳐 극장판 형태로 선보이는 특별판으로 '사멸회유' 초반부를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사멸회유'에서는 고죠 사토루의 제자 이타도리 유지와 옷코츠 유타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극장판 주술회전 0'의 주인공이기도 한 옷코츠 유타가 어떤 이유로 이타도리 유지에게 칼을 겨누게 됐는지 관심을 모은다. '극장판 주술회전 0'은 '주술회전'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2022년 개봉해 73만명을 모았다. 옷코츠 유타는 '사멸회유'로 다시 '주술회전' 세계관에 등장한다.
제작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인정받은 MAPPA, 연출은 TV 애니메이션 2기로 실력을 입증한 고쇼조노 쇼타 감독이 맡아 정교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예고한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부를 돌파한 아쿠타미 게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주술회전'은 평범한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지가 우연히 특급주령(원령) 양면스쿠나의 손가락을 삼켜 그의 숙주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세계관과 독창적인 액션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 중이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도 12월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감독 하시모토 마사카즈)는 미지의 힘이 깃든 종이로 인해 콧물을 잃고 '흑화'한 맹구를 되찾기 위해 짱구와 떡잎마을 방범대가 펼치는 뜨거운 댄스와 우정에 대한 내용이다. 인도를 배경으로 발리우드(인도영화)처럼 뮤지컬 요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떡잎마을 방범대 멤버 가운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맹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극장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맹구는 짱구의 친구 중 가장 침착하고 똑똑한 캐릭터로,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맹구는 돌멩이 수집이 취미이자 콧물을 트레이드마크하는 캐릭터로 콧물로 다양한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이번 영화는 지난 8월 일본 개봉 당시 4일 만에 관객 51만명, 흥행 수입 6억3000만엔(59억원)을 기록하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8월8일~11일)를 세웠다. '짱구는 못말려'는 세대를 아우르는 친숙한 캐릭터와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 등에 힘입어 가족 관객층의 꾸준한 사랑 속에 매년 개봉해 흥행을 이어왔다. 국내에서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2022년)가 83만명,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2023년)이 94만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2024년)가 8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