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배제, 믿어도 될까”… 수능, ‘역대급 경쟁’ 예고
||2025.11.13
||2025.11.1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같은 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김창원 출제위원장은 “이번 수능은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교육에서 반복 훈련으로 익힐 수 있는 풀이 기술 위주의 문항은 배제하고,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내용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를 유지하되, 특정 선택과목이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됐다.
김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은 과목별 난이도를 균형 있게 맞춰, 어떤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어·영어 영역에서는 출제 범위 안에서 폭넓은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각 교과의 특성을 살려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무난하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약 50%이며, 특히 영어는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비슷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전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금 돼지띠’인 07년생이 포함된 이번 수능 응시생들은 55만 명이 지원해 7년 만에 최다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자 증가와 함께 의대 모집 인원 축소가 겹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어도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