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벨기에 여고생이 공장 다니는 한국남자와 결혼하게 된 사연
||2025.11.13
||2025.11.13
벨기에 출신 아나스타샤(24) 씨가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결혼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는 이방인이다’와 ‘어썸코리아(Awesome Korea)’에 출연한 ‘프로틴 부부’로 알려진 아나스타샤 씨와 한국인 남편 민탁 씨는 2017년 언어 교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19세였던 민탁 씨가 영어 공부를 위해 만든 계정에 16세였던 아나스타샤 씨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고, 두 사람은 9개월간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며 사랑을 키워갔다.
민탁 씨는 “아나스타샤가 미성년자라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름 방학 동안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행기 값을 마련해 난생처음 벨기에로 날아갔고, 이후 대학을 잠시 중단한 채 벨기에를 오가며 진심을 보였다. 장거리 연애 끝에 아나스타샤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건너왔고, 20세 때 혼인신고를 하며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결혼 6년 차인 아나스타샤 씨는 “한국은 안전하고 세금 부담이 적다”며 K-라이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남자 스타일이 좋다. 얼굴이 잘생겼다”며 남편의 첫인상을 회상한 그녀는 주말에는 프랑스 식당에서 일하고 평일에는 한국어 공부와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다. 한식 요리에도 능숙해 순두부찌개, 해물파전, 라면 등을 직접 만들어 남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극복했다. 아나스타샤 씨는 “유럽에서는 밤늦게 혼자 다니기 무섭지만 한국은 정말 안전하다”며 한국 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치안’을 꼽았다. 두 사람은 오는 크리스마스에 벨기에 가족을 방문할 예정이며, “함께 성장하는 부부로 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