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복구비만 50억원인데…학생들 의견 물었더니 충격적인 답변

인포루프|정영민 에디터|2025.11.15

래커칠로 엉망이된 동덕여대…학생들 42.1% “학교측이 부담해야 한다”

출처:KBS 뉴스

동덕여자대학교 학생 상당수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교내 래커칠 훼손 문제에 대해 학교 측이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동덕 제58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동덕여대 학생 725명을 대상으로 ‘시설복구위원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응답자의 95.2%가 교내 래커칠 미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85.5%가 ’11월~12월’까지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래커칠 제거 비용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학생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53.1%는 학생, 교수,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의 모금과 교비를 합쳐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교비와 모금 중 하나로만 충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42.1%는 “학교가 소통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복구 비용을 교비로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비 없이 학내 구성원의 모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출처:KBS 뉴스

동덕여자대학교 측은 이번 시위로 인한 피해 금액을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비용에는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생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하여 본관 점거 및 래커칠 혐의로 학생 22명이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들은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지만,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이어졌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여 본관 점거 시위 및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이후 학생들과의 상생협력서 체결 등으로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복구 비용 부담 문제를 두고 학교와 학생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입학식을 맞은 신입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복구되지 않은 캠퍼스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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