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닌 실화…경복궁 돌담에서 바지 내리고 용변본 중국인 남녀 ‘논란’
||2025.11.15
||2025.11.15
최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돌담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노상방뇨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은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번지며 관광객의 기본적인 에티켓 준수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10일 낮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 인근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 씨가 촬영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수풀 속에 쭈그려 앉아 휴지를 사용하며 용변을 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 옆에는 흰색 바지를 입은 여성이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으며, 여성이 자리를 뜬 후에는 바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이 남아 있었다.
현장에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들을 발견하고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도의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이들이 용변을 본 장소는 1935년에 건립된 조선 왕조의 정궁이자 사적 제117호로 지정된 경복궁의 돌담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경복궁에는 수십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용변을 본 남녀 역시 이 일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한 행동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제주 용머리해안에서도 중국인 여자아이가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지면서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 보호 구역이라는 특수성과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공중 이용법 위반을 넘어 문화재 훼손이나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복궁 옆에 화장실이 다 있는데 왜 그 앞에서 노상방뇨를 했는지 모르겠다. 만약 우리가 중국 문화 유적지에 가서 저렇게 용변을 보면 가만히 놔두겠냐”며 비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위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노상방뇨뿐만 아니라 실내 흡연 등 기본적인 관광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에 관광을 오는 것은 좋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범칙금 부과 등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또한 “국가 문화재를 훼손한 값이 고작 5만 원이냐”, “단순 민폐를 넘어 문화 테러 수준”이라며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건 당일 용변을 본 남성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 문화재 훼손에 비해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본적인 공공질서 및 문화유산 보존 의식 교육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문화적 충돌 및 문화재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강력한 제재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여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모든 방문객이 존중하는 관광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