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시위대 향해 커피 뿌리며 테러한 중국인 여성
||2025.11.17
||2025.11.17
서울 한복판에서 끓어오른 분노 한 컵이 그대로 시위대의 얼굴을 향했다. 한 중국인 여성이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반중 시위대를 향해 던지는 장면이 SNS 전역으로 확산되며 한국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동시에 뒤흔들고 있다. 마포구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여성은 중국 공산당 아웃 구호가 울려 퍼지는 대열 옆을 지나던 중, 욕설과 격한 표현이 들려오자 순간적으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행동에 나섰다. 그녀가 커피를 뿌리자 시위대 안에 있던 한 남성이 즉시 다가가 주먹을 들어 위협했고, 거친 말다툼이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서둘러 양측을 떼어놓았지만 충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커피를 맞은 시위 참가자는 끝까지 항의했고, 여성이 반박하며 맞서면서 거리 분위기는 점점 과열됐다. 이 한 장면이 온라인으로 퍼지자 논란은 단순한 현장 시비를 넘어서 한중 네티즌 갈등으로 증폭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남성이 여성을 위협한 행동을 문제 삼으며 한국 사회가 중국인을 차별한다고 주장했고, 한국 네티즌들은 누가 먼저 물건을 던졌는지 똑똑히 보라며 반발했다. 커피에 뜨거운 음료라도 들어 있었다면 바로 현행범 체포감이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좋아요 1만 개를 넘기며 폭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댓글만 1400개가 달릴 정도로 논쟁의 불씨는 계속 번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영상 자체가 단순 충돌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이 재개되고, APEC 정상회의 이후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반중 감정과 촉발 지점이 곳곳에 드러나는 상황이다. 그동안 단중 시위는 큰 충돌 없이 이어져 왔지만, 인파가 늘면서 마찰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사안은 그 충돌의 서막에 가깝다.
거리에서 벌어진 짧은 장면 하나가 온라인 전체를 흔든 건 단순히 국적 갈등 때문만은 아니다. 커피 한 잔을 던지는 행위는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정치적 메시지가 얹히는 순간 상징은 달라진다. 시위대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행진하고 있었고, 여성은 한국 내 반중 정서가 자신을 향해 던져진 공격으로 들렸을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이 맞부딪힌 지점은 결국 한국 사회의 감정, 중국 사회의 자존심, 양국의 갈등이라는 복잡한 흐름이 한순간에 충돌한 자리였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앞으로의 시위 현장 안전, 외국인 커뮤니티와의 갈등 관리, 그리고 공공질서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짚어봐야 할 문제다.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감정만으로 대응하면 두 나라 시민들이 계속해서 불필요한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 커피 테러라는 단어가 붙은 사건이지만, 결국 남은 것은 분노의 흔적과 양국 네티즌들의 격렬한 대립뿐이다. 이 작은 충돌이 앞으로 더 큰 파장을 만들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