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게 재밌어"… 여성 상대로 ‘치한놀이’ 했다는 男가수
||2025.11.17
||2025.11.17

'김나박이'의 김을 맡고 있는 김범수.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가수 중 한 명이죠.
‘보고 싶다’, ‘하루’, ‘끝사랑’ 등의 대표곡으로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보컬리스트예요.
그런 그가 한때 뜻밖의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적이 있습니다.

때는 2010년 3월, 문제는 김범수가 진행하던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에서 벌어졌는데요.
“어렸을 때 종종 밤길을 걷는 여자 뒤에서 일부러 속도를 높여 놀라게 했다”는 내용이었죠.
그는 “탁탁탁” 발소리를 흉내 내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고, “그 여자가 놀라 소리 지르며 도망갈 때 너무 재밌더라”고 웃으며 말했어요.

방송 직후 청취자 게시판은 거센 비난으로 들끓었죠.
“치한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청소년이 듣는 프로그램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어요.
게다가 당시는 김길태 사건으로 사회 분위기가 흉흉할 때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사와 소속사는 즉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김범수는 “어린 시절 철없던 행동을 장난처럼 이야기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며 “방송이 나간 후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사과했어요.
소속사 역시 “녹음 중 분위기에 휩쓸려 경솔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죠.
그는 곧바로 다음 방송에서 고개 숙여 재차 사과했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당시 김범수는 “‘초보 DJ의 실수로만 보기엔 너무 부끄럽다’며 방송의 무게를 다시 느꼈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소속사는 "앞뒤 맥락 없이 편집돼 당황스럽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사건은 공식 사과 이후 일단락됐지만, 대중에게는 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유쾌한 입담 대신 진지한 태도로 돌아온 김범수는 이후 음악 활동에 집중하며 이미지를 회복했어요.

지금의 그는 여전히 ‘보컬 장인’으로 불립니다.
논란을 겪은 과거는 있지만, 반성과 성장으로 복귀가 이어질 수 있었죠.
실수만큼이나 그 대처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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