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티아라를 배출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돌 기획사의 몰락한 근황

인포루프|문가람 에디터|2025.11.22

엔터 산업 한 축 담당했던 최고 기획사 계보 과거의 영광으로 머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연예 기획사 계보가 창립 30년이 훌쩍 지난 현재, 심각한 재정난으로 존폐 기로에 섰다. 1988년 김광수 사단이 이끄는 ‘GM기획’으로 시작해 코어콘텐츠미디어, MBK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포켓돌스튜디오로 이어진 이 기획사는 과거 YG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가요계를 호령했다. 당시 김종국이 속했던 터보를 필두로,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 2000년대 ‘탑티어’ 아티스트들을 대거 배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광수 대표

그러나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선보였던 혼성 그룹 ‘남녀공학’의 처참한 실패와 뒤이어 터진 ‘티아라 왕따 사건’의 여파로 기획사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회사에서 선보인 다이아, BAE173, 클라씨, 판타지 보이즈 등 소속 그룹들은 연이어 대중의 외면을 받거나 장기간 활동 공백(수납)을 겪으면서 침체기가 장기화됐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재정 불안정은 최근 충격적인 형태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건강 문제로 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으나 소속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라이브 방송 중 손으로 ‘SOS’ 구조 신호를 보내는 사건이 발생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더욱이 이들은 전기세 체납, 세탁비 미납 등 기본적인 회사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이 알려지며 과거 ‘가장 잘나가던’ 기획사의 굴욕적인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때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최고 기획사 계보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서서히 침몰할지 아니면 반전을 통해 다시 업계를 이끌어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
운세TV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