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외도 상대만 17명… 성병까지 옮겨, 기구한 인기 트로트 가수의 삶
||2025.11.23
||2025.11.23
트로트 가수 이효정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남편을 아직도 그리워하지만, 동시에 용서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파국이었다. 그는 결혼 일주일 만에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고, 그 과정에서 성병까지 옮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생전에 확인된 외도 상대만 17명에 달했다고 했다.
그의 고단한 삶은 결혼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 이씨는 조현병을 앓던 오빠들의 폭력에 시달렸고, 중풍과 치매를 앓는 부모님을 돌보며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했다. 벗어날 길이 없던 현실에서 그는 부잣집 아들과의 결혼을 통해 삶이 달라지길 기대했지만, 결혼 생활은 기대와 달리 끝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가수의 꿈 역시 순탄치 않았다. 밤무대에서 7년 동안 노래하며 생활비를 벌었지만, 큰언니가 수입을 모두 가져가는 바람에 제대로 손에 쥔 돈이 없었다. 그 시절을 그는 “가난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가족에게 착취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10년 전 부탄가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러나 유서는 그를 더욱 깊은 상처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 대신, 친언니에게 빌려준 8억 원을 돌려달라는 요구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효정은 “아이들의 아빠였기에 잊으려고 해도 마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사춘기 딸은 그런 아빠를 향해 “끝까지 나빴어”라는 가사로 추모곡을 만들었고, 그 노래는 이씨의 가슴을 깊이 파고들었다.
주변 조언자들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던 사람에게 제사를 지낼 이유가 없다”며 단호히 말했지만, 이효정은 오랜 시간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다. 이제 그는 비로소 과거를 내려놓고, 가수로서의 삶과 자신의 행복을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