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베트남 살인사건 제보, 사실이었다
||2025.11.24
||2025.11.24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루머가 현실이 됐다. 베트남 호치민 럭셔리 주택 단지에서 한국인 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밤 에펨코리아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호치민 부촌 '빈홈 센트럴 파크'에서 한국인 2명이 다른 한국인 1명을 살해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가해자들이 범행 직후 피해자의 시신을 가방에 넣어 외부로 반출하려 했으나, 아파트 단지 내 경비원이 무거운 가방을 힘겹게 옮기는 이들의 행동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가가자 당황한 가해자들은 시신이 담긴 가방만 현장에 남겨둔 채 그대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20대~30대의 젊은 한국인 남성인 또 피해자의 상반신과 다리에 이레즈미(일본 야쿠자 문신)가 새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도주한 용의자 2명 역시 문신을 한 젊은 한국인 남성들이고, 이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조폭들 간의 이권 다툼이 범행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전했다.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보의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하루 만에 사건 자체는 사실로 드러났다.
24일 베트남 주호치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치민의 한 고층 건물 인근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의 시신은 파란색 대형 자루 형태의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다.
주변 건물 경비원 등은 이상한 냄새가 나자 가방을 열었고, 시신을 발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남성 2명이 이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악취가 났다고 한다. 수상함을 느낀 행인들이 이 남성들에게 다가가자 이들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2명이 인근 아파트에 잠시 머무른 외국인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했다. 또 당국과 협력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신이 일부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살인, 인신매매 등 다른 범죄 행위와 관련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다만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 소식이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현지 교민들과 누리꾼들은 충격과 불안에 떨고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오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의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빈홈 센트럴 파크는 랜드마크81이라는 초고층(81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1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분양한 이 아파트는 사이공강을 따라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공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호치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 측과 긴밀히 소통 중에 있으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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