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 별세…한국 연극·방송의 산증인 떠나다
||2025.11.25
||2025.11.25
대한민국 연극계와 방송계를 상징하던 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한국 대중문화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렸던 이순재는
배우이자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 지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 약력 및 주요 이력
출생: 1934년 11월 16일, 서울특별시
학력: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데뷔: 1956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대표작: 《사랑이 뭐길래》,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돈의 화신》 등
수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연기상(1979), KBS 연기대상 공로상(2007),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8)
정치활동: 제14대 국회의원(통일민주당, 1992~1996)
기타: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서울예대 교수, 서울시 문화재단 이사 등 역임
🎬 한 세기를 관통한 연기 인생
1950년대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발성과 연기력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초석을 세운 1세대 배우였다.
1960~70년대에는 안방극장의 ‘국민 아버지’로,
2000년대 이후에는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그의 특유의 카리스마와 정확한 발음, 진중한 존재감은
후배 배우들에게 교본처럼 회자된다.
또한 1992년에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문화예술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문화 정책과 예술인 처우 개선을 위해 힘썼다.
🙏 후배들의 존경과 대중의 추모
이순재는 생전 “연기자는 평생 현역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마지막까지 연극 무대와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수십 년간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 연극·드라마 교육의 토대를 닦았다.
배우 윤여정은 생전에 “이순재 선생님은 배우들에게 있어 하나의 ‘기준’”이라며
“그분의 존재가 곧 한국 연기의 역사였다”고 말한 바 있다.
🌹 영원한 무대의 주인공에게
한국 방송 70년의 역사를 함께한 원로 배우 이순재의 부재는
대중문화계 전체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가 남긴 수많은 명대사,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조언들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의 마지막 인사-
고(故) 이순재 전 국회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그의 연기와 철학은 한국 예술의 영원한 등불로 남을 것입니다.
📌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와 발인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