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빈, 사기 범죄 연루→법원 출석…
||2025.11.26
||2025.11.26
배우 이주빈이 자신의 증명사진이 각종 사기 범죄에 무차별적으로 악용돼 법원까지 출석해야 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이주빈은 25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인생84’에서 기안84와 함께 식사를 하며 근황을 전하던 중, 온라인에서 ‘전설의 증명사진’으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됐던 자신의 증명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안84가 “이 사진, 정말 유명하더라”며 꺼내 보이자, 이주빈은 잠시 망설인 뒤 “유명해져서 좋을 줄 알았는데… 이게 범죄에 도용이 됐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상담원, 보험, 투자 권유, 중고차 딜러 프로필 등 정말 상상도 못 한 곳에서 이 사진이 쓰였다”며 사진 도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투자 사기를 한다며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제 사진을 올려놓고 ‘나 믿고 투자하라’고 피해자들에게 사진을 보내더라. 회사로 ‘당신이 사기한 게 맞냐’고 전화가 온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피해자 진술 과정에서 가짜 신분증이 제출되면서 법원으로부터 ‘출석하라’는 연락까지 받았다.
이주빈은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나오라고 해 너무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기안84는 “얼굴이 너무 믿음 간다. 이 사람이 뭘 사라고 하면 나도 살 것 같다”며 감탄과 충격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주빈은 “그게 문제였다. 믿음이 간다는 이유로 계속 도용됐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여러 사이트에서 계속 쓰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9년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주빈은 SNS를 통해 “이 사진으로 만든 가짜 신분증으로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피해가 발생했으며, 법원에서도 해당 신분증이 제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의 소속사 역시 “불법 스포츠 토토, 중고거래 사이트 등지에서 계속 도용되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주빈은 자신의 프로필 키가 실제보다 2cm 높게 적혀 있다는 사실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제 실제 키는 161cm다. 그런데 프로필에는 163cm로 적혀 있다”며 “예전에 피팅 모델, 광고 모델, 웨딩 모델 일을 했는데 대부분 키 큰 모델들 위주였다. 170cm 넘는 모델이 기준처럼 돼 있다 보니 키가 작으면 잘 안 써줬다. 그래서 그때 프로필만 2cm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사진만 보면 174cm 되는 줄 알았다. 비율로 그냥 벽을 깼다”고 감탄했고, 이주빈은 “다행히 ‘키 작은 모델’로 트렌드가 넘어가는 시기에 제가 운 좋게 화보를 많이 찍었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한편, 이주빈은 고등학생 시절 걸그룹 ‘레인보우’ 데뷔조 출신이었다는 뜻밖의 이력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잠깐 연습생을 했다. 사실 처음부터 연예인을 꼭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라며 “연습생은 4교시까지만 학교에 있으면 됐고, 그때는 공부에 뜻이 크게 없어서 ‘수업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막상 시작해 보니 연습이 재미있었고, 자연스럽게 연예 활동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배우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만 더 버텨볼까, 2년만 더 해볼까’ 하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지났다”며 지금의 배우 이주빈이 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