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들이 뽑은 주연상 이병헌·이혜영, 작품상은 ‘세계의 주인’
||2025.12.01
||2025.12.01
올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실직한 가장과 한물간 킬러로 실존의 위기를 느끼는 인물을 깊고 섬세한 연기로 표현한 두 배우에게 주연상을 안겼다. 그 주인공은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과 '파과'의 이혜영이다.
이병헌과 이혜영은 1일 발표된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에서 '승부' '어쩔수가없다'로 남우주연상을, '파과'로 여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병헌은 제자와의 대결에서 참패한 뒤 다시 도전하는 바둑기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승부'에서 국수 조훈현 역으로, 실직 가장의 처절한 재취업 투쟁을 그린 '어쩔수가없다'에서 25년간 일했던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받는 유만수 역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혜영은 두 킬러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파과'에서 늙고 병들어 은퇴를 고민하는 60대 킬러 조각으로 과감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이병헌과 이혜영 모두 어려운 역할에 도전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최근 15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독립영화 '세계의 주인'에 돌아갔다.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살 여고생을 통해 관계의 혼란과 내면의 흔들림 속에서도 세상과 진심으로 마주하려는 인간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우리들'과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감독상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그린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에게, 각본상은 인간의 삶과 존엄을 따뜻하게 그린 '사람과 고기'의 임나무 작가에게 주어졌다.
또, 촬영상과 조명상은 '어쩔수가없다', 미술상은 '승부', 편집상은 '소방관', 음향상은 '어쩔수가없다', 음악상은 '1980 사북', 기술상은 '하얼빈'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 남우조연상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권력자와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권해효가, 여우조연상은 '히든페이스'에서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그린 박지현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감독과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신인배우상은 '세계의 주인'으로 주목받은 서수빈이 차지했다. 아울러 특별상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한달 전 1980년 사북항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배우 김규리의 진행으로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맥스무비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 : '세계의 주인' 볼미디어㈜ 구정아, ㈜세모시 김세훈
▲감독상 : '소방관' 곽경택
▲각본상 : '사람과 고기' 임나무
▲남우주연상 : '승부'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여우주연상 : '파과' 이혜영
▲특별상 : '1980 사북'
▲남우조연상 :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얼굴' 권해효
▲여우조연상 : '히든페이스' 박지현
▲신인감독상(공동수상) :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3학년 2학기' 이란희
▲신인배우상 : '세계의 주인' 서수빈
▲촬영상 : '어쩔수가없다' 김우형
▲조명상 : '어쩔수가없다' 김민재
▲미술상 : '승부' 정은영
▲편집상 : '소방관' 정지은
▲음악상 : '1980 사북' 정용진
▲음향상 : '어쩔수가없다' 김석원, 김현준, 홍윤성
▲기술상 : '하얼빈' 의상 곽정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