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한 주범 리광호의 뻔뻔한 근황
||2025.12.01
||2025.12.01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인 대학생 납치·고문 살해 사건의 주범, 중국동포 리광호(조선족)가 현지 수사 당국에 의해 마침내 체포되었다. 사건 발생 약 3개월여 만에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던 핵심 용의자가 붙잡히면서, 잔혹했던 범행의 전모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리광호는 현지 시각 27일 새벽 2시(일부 보도 4시)경,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덜미를 잡혔다. 당시 리광호는 자금 세탁 혐의를 받는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를 하고 있던 중,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 한국 관계기관의 협조 하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광호는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 살해 혐의가 아닌, 캄보디아 현지에서 저지른 별도의 범죄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작년 1월 우리나라로 마약 4kg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이미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며, 최근까지 한국 국민을 상대로 각종 스캠 범죄를 저지르는 데 연루되어 있었다. 국정원은 언론의 주목을 받자 권총을 소지한 채 은신처를 옮겨 다니던 리광호의 동선을 파악해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박람회 참석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캄보디아 깜폿주 복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지 당국의 합동 부검 결과, 박 씨의 사인은 ‘폭행 등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판명되었다. 이는 박 씨가 모진 구타를 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박 씨와 함께 범죄 단지에 감금되었던 또 다른 피해자는 리광호가 고문과 폭행을 주도했으며, 박 씨를 전기로 지지고 폭행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해, 그의 잔혹성에 대한 충격을 더했다.
현재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체포된 리광호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씨 살해 혐의로 이미 중국인 3명이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광호에 대한 조사와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국제 공조를 통해 리광호가 한국 대학생 사망 사건에 미친 혐의를 입증하고 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리광호가 중국 국적이며 캄보디아 현지에서 별건 혐의로 체포된 만큼, 그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이다. 향후 수사와 재판이 캄보디아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