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결국 사과 안 한다…고개 ‘빳빳’
||2025.12.02
||2025.12.02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공식적인 반성·사과 메시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장동혁 대표가 ‘사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노선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1일 인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고,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그렇게 소리치는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뚜벅뚜벅 국민만 보고 민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답이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싸우는 게 답”이라며 “똘똘 뭉쳐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지도부에 ‘불법 계엄’에 대한 명확한 반성과 평가를 요구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장 대표가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민대회 현장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강성 유튜버들과 ‘윤어게인’으로 불리는 지지층은 행사 내내 “계엄 사과 반대”, “계엄은 옳았다”, “윤대통령 석방하라” 등을 외치며 지도부의 반성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중 일부는 불법 계엄을 최초로 언급한 양 최고위원에게 “빨갱이”, “배신자”라고 소리쳤고, 손범규 당협위원장이 “누구와 싸워야 하느냐”고 묻자 “한동훈”이라고 답하는 등, 내부 분열을 드러내는 장면도 이어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동혁호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이라며 잡음에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냈고, 양 최고위원은 “우리가 똘똘 뭉치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며 지도부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향자 최고위원은 같은 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한번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혹여 아직도 1년 전 12월 3일에 머물고 있지 않은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당원과 지지자를 정작 우리 지도부가 그날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 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강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일부 지지층이 내부 인사를 공격하고 낙인찍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긴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받을 일”이라고 직언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성난 지지층을 배척해서도, 이용해서도 안 되고 함께 설득해 미래로 나아갈 생각을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